송파구
(지난 글에 이어서..) 송파구에는 아름다운 석촌호수도 있습니다. 반세기전만 하더라도 잠실일대에는 2개의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한강의 토사가 쌓여 만들어진 부리도라는 섬이 있었는데 그 섬을 기준으로 해서 북쪽은 신천강이 흐르고 남쪽은 송파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70년대 초,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과 잠실지구 개발계획이 성립하면서 잠실 일대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부리도 북쪽의 신천강을 넓히는 대신 남쪽으로 흐르던 송파강을 매립하고 부리도를 육지화 시키는 것이었는데요 이때의 송파강 매립으로 생긴 호수가 바로 석촌호수입니다. 그리고 부리도 서쪽에 새로 생긴 육지가 현재의 잠실동이 되었고 동쪽에는 신천동이 새롭게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인 1980년대 초 석촌호수는 또 한번 변신을 하게 됩니다. 석촌호수를 송파나루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호수 주변에 녹지를 만들고 산책로과 쉼터를 만드는등 서서히 현재의 모습으로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980년대 중후반 롯데그룹이 석촌호수와 그 일대에 롯데월드를 건설함으로서 완전한 현재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입니다. 송파구의 석촌호수와 잠실 그 일대는 반세기만에 그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 곳으로 과거 뽕나무가 많았던 지역이 현재는 호수와 테마파크, 가장 높은 건축물이 있는 지역으로 변모해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송파구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방이동 근처에 올림픽공원을 건설했습니다. 올림픽공원안에는 올림픽 종목을 치르는데 필요한 여러 스포츠경기장은 물론 공원과 박물관, 미술관, 선수 기숙사등이 함께 지어졌고 그것을 상징하는 평화의 문이 있습니다. 또한 인근에는 총 5540 세대의 초대형 단지인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도 있습니다.
잠실 일대가 앞서 언급한 신천강과 송파강이 흐르고 있을 때 송파강에는 전국 각지의 물자들이 한양으로 갈 때 거쳐가는 길목에 위치한 매우 큰 나루터였던 송파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925년 대홍수가 나서 그 일대가 사라져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주민들과 상인들은 물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왔고 정착한 곳은 현재의 가락동인 가락리였고 그때 생겨난 시장이 바로 가락시장이 되었습니다. 가락시장은 서울과 동부수도권을 아우르는 최대 도매농수산물 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은 아니고 도축, 경매, 물류등 농수산물의 유통을 총마라하는 시장으로 발전했으며 현재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현대화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송파구에는 재건축을 준비중인 많은 아파트 단지와 동네가 있습니다. 또한 개발계획이 잡히거나 공사중인 택지개발도 많은 편인데 이는 서울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동산 호재가 있는 자치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잠실주공아파트 다수가 현재 재건축을 끝마치고 입주가 끝난 상태입니다. 잠실주공 1단지는 잠실 엘스 아파트로 재건축되었고 2단지 잠실 리센츠 아파트로 재건축 되었습니다. 3단지는 잠실 트라지움으로, 4단지는 레이크팰리스로 재건축이 끝난 상태입니다. 남은 5단지는 재건축이 진행될 예정으로 분양가 역시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옆의 신천동에 있던 잠실 시영아파트도 재건축되어 현재는 총 6864세대의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재건축을 앞둔 곳은 잠실뿐만 아니라 가락동의 가락시영아파트도 있습니다. 5층의 연립주택같았던 가락시영아파트는 2018년 12월에 입주를 목표를 한 총 8109세대의 송파헬리오시티아파트로 변모할 예정입니다.
탄천옆에는 문정도시개발구역이 있는데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이 지역안에 법조단지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법원, 등기소, 검찰, 구치소등등이 입주할 예정이며 인근에는 여러 협력업체와 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개발지역이고 현재 열심히 공사중에 있습니다. 남쪽 아래로는 동남권유통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아직 공사중인 곳으로 현재는 가든파이브 쇼핑몰만 있는 상태입니다. 가든파이브는 연면적이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몰의 6,7배에 해당할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의 종합쇼핑몰로 건설비로만 약 2조여원이 들었습니다. 처음 개관할 당시에는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 지역에 건설해서 상가 계약률이 미비했지만 해가 갈 수록 유통대기업들이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송파구는 2페이지에 걸쳐서 작성했던 분량만큼 많은 개발과 계획이 잡힌 곳입니다. 상전벽해의 잠실과 그 일대, 송파구 곳곳에 지어지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들, 위례신도시 등등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그동안 서울 동부는 소외된 모습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앞으로는 서울을 이끌고 나가는 멋진 곳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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